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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메모② 동반자본의 글로벌 모델 : #1 버크셔는 왜 엑싯을 말하지 않을까?
2/13/2026지구가 말하는 영구자본(Permanent Capital), 동반자본은 새로운 개념이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낯설지만, 글로벌에서는 검증된 모델입니다.
그 대표 기업이 버크셔 해서웨이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라는 렌즈로 보면 지구가 더 잘 보입니다.
투자를 회수하지 않는다. 수익을 창출하는 한
워런 버핏은 “우리가 가장 선호하는 보유기간은 ‘영원’이다”라고 합니다.
유능한 경영진이 정직하게 만족스러운 수익을 내는 한, 주식을 파는 것은 버핏에게 ‘어리석은 짓’입니다. 그런 기업을 찾는 것은 너무 어렵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보험사 GEICO는 1976년부터, 초콜릿 기업 시즈캔디는 1972년부터 버크셔의 자회사입니다.
코카콜라(1988~), 아메리칸익스프레스(1994~), 애플(2016~) 같은 기업의 지분 역시 수십년간 보유하고 있습니다.
회수를 전제하지 않는 구조 아래서 기업가는 단기 수익이 아닌 사업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해자와 현금을 쌓는다
버핏은 “매일 성을 지키려 해자(moat)에 악어를 풀어놓는 경영자”를 원합니다.
해자를 지키는 행동이 누적되면 장기 경쟁력이 강화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현금은 다시 다른 가능성에 재투자됩니다.
보험계약자로부터 미리 받은 현금인 ‘플로트(float)’는 그 구조를 가속화하는 자본 원천입니다.
버크셔가 30년 넘게 배당을 하지 않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그 현금을 재투자해 ‘기업의 내재가치’를 키우는 것이 주주에게 훨씬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지배하나, 경영하지 않는다
단 26명의 본사 직원이 39만명이 넘는 거대 제국을 움직이는 비결은 위임과 신뢰입니다.
다만 버핏은 2년에 한번씩 CEO들에게 레터를 보내 타협불가한 원칙을 상기시킵니다.
“돈을 잃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평판을 잃을 수는 없습니다.”
자회사 CEO는 단순한 3가지 경영원칙을 받습니다.
- 자신이 유일한 주주인 것처럼,
- 이 회사가 유일한 자산인 것처럼,
- 100년 동안 팔 수 없다고 생각하며 경영하라.
영속을 택한 버크셔의 주가는 60년 동안 약 6만5000배 상승했습니다.
주주에게 당장 현금을 주는 대신, 매년 약 20%씩 주주의 자산을 키워 온 결과입니다.
엑싯을 전제하지 않는 영구자본,
현금창출력을 중시하며 본질에 집중하는 자본 배분,
소유하되 현장의 자율성을 극대화하는 위임의 거버넌스.
이것이 버크셔가 오마하에서 증명한 모델입니다.
지구는 이 모델을 한국의 맥락에 맞게 구현하고 있습니다.
위임에 머물지 않고, 성장 동력을 보태는 동반자본이 되고자 합니다.
회사 매각을 고려하는 오너들이 가장 먼저 버크셔를 떠올리는 것처럼,
지구도 창업자들이 평생 일군 회사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첫 선택지가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