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얼라이언스 레터
우리는 동상이 아니라 시스템을 세웠습니다
2026.02.05- 기업가 공동체, 지구의 거버넌스
‘미니 버크셔 해서웨이’라 불리는 ‘타이니 캐피털’의 공동 창업자
앤드루 윌킨슨과 크리스 스팔링은 회사를 시작하며
사무실 벽난로 위에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의 동상을 제작해 올려두었다고 합니다.
두 거인으로부터 빌린 영감과 지혜를 상징하는 의미였습니다.
지구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리더 한둘의 탁월함이나 선의에 기대지 않고
현명한 판단을 도출하고 지속할 수 있는 구조를 먼저 설계하고자 했습니다.
누가,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결정하는가.
회사가 잘 될 때는 이 문제가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거버넌스는 결정적 분기점과 위기의 순간에 그 정체를 드러냅니다.
창업자는 사업의 실패보다 사업 밖의 예측불가능한 변수에 더 큰 불안을 느낍니다.
어제까지 든든한 우군이었던 투자자가 갑자기 회수 시간표를 앞당기거나
시장 환경이 변했다는 이유로 이사회가 돌아설 때
어제의 합의와 신뢰는 쉽게 무너지고 기업의 앞날은 불투명해집니다.
지구는 이 문제를 ‘개인의 선의’가 아니라 ‘구조의 힘’으로 풀고자 합니다.
‘장기 성장’이라는 원칙을 시스템에 고정하고
그 원칙이 상황에 따라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거버넌스를 설계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기업가입니다
지구 얼라이언스는 이달 9인이 모여 첫 구성을 완료했습니다. 모두 기업의 생애 주기를 직접 겪어본 사람들입니다. 다른 회사에 투자해 창업자의 성장을 돕는 일도 해왔습니다. 투자와 조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했습니다. 창업자에게는 지속가능한 자본과 믿을 만한 동료가 모두 필요합니다.
지구 얼라이언스라는 기업가 연합을 만든 것은 개인의 한계를 넘어선 ‘철학과 지혜의 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해서입니다. 지구라는 플랫폼에서 창업자의 기업은 성장하고, 창업자는 지구 얼라이언스의 일원으로 다른 기업의 성장을 돕는 동료가 됩니다.
신뢰를 3단 거버넌스 구조로 쌓았습니다
지구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킨다’는 신뢰를 구조로 만들기 위해 기준–결정–실행이 분리된 3단 거버넌스를 설계했습니다. 세 축은 서로를 견제하고 지지하며, 시장의 변동과 소음에 흔들리지 않고, 기업의 두번째 미래를 만드는 시스템입니다.
- 기준의 축, 지구 얼라이언스
지구의 철학·가치·원칙을 공유하고 장기적 안정을 지지하는 앵커주주입니다.
합의로 공동 의견을 도출하고 주주총회에서 단일 주주블록으로서 의결권을 행사합니다.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지만 이사 후보 추천 등 간접적으로 참여합니다.
- 결정의 축, 이사회
지구의 의사결정이 특정 이해관계나 독단으로 흐르지 않도록 견제하는 균형추입니다.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이사회는 주요 전략과 방향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권을 갖습니다.
- 실행의 축, 집행임원
전략 실행과 일상적 운영을 책임지는 오퍼레이터입니다.
인수·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딜을 진행하며,.
포트폴리오 사의 장기적 성장을 함께 설계하는 러닝메이트입니다.
누구와 함께할 것인가
사람이 곧 전략입니다.
위대한 기업은 함께 일하는 팀이 만듭니다.
‘팀 지구’는 한국 기업 생태계에 없던 기업가 공동체입니다.
견고한 장기 철학, 견제와 균형, 전문적 실행을 하나로 묶어
시간에 쫓기지 않는 자본과 기업의 지속가능한 내일을 약속하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동상을 세우는 대신, 시스템을 세웠습니다.
창업자가 어떤 파트너를 만나는가가 기업의 두번째 미래를 결정합니다.
기업가의 여정과 마음을 이해하는 팀 지구와 함께 시작하세요.
2026년 2월 5일
by 지구 얼라이언스 9인
김요한·김진태·박상욱·손영대·윤자영·이재웅·장병규·장혁·타이조손